탈레반 "지쳤다"…아프간 "모든 방안 강구"

탈레반 가즈니주 사령관 나시르 추정 인물 체포…사태 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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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뉴스>

<앵커>

탈레반과 한국 측의 대면협상이 엿새째 중단된 가운데, 탈레반 측이 사태 장기화에 자신들도 지쳤다고 밝혔습니다. 아프간 정부는 인질 석방을 위한 특별위원회를 구성했습니다.

김영아 기자입니다.

<기자>

탈레반 측이 한국인 인질 사태가 장기화되고 있는 것에 자신들도 지쳤다고 털어놨습니다.

또 이 문제가 조속히 해결되길 바란다며 협상을 통한 해결 의지를 강조했습니다.

[압둘라/아프간 아리아나 TV : 탈레반은 더이상 인질들을 죽이고 싶지 않다며 자신들도 하루빨리 인질들을 풀어주고 싶다고 말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아프간 정부는 한국인 인질 석방을 위해 최근 외무부와 내무부, 국가안보부 등 3개 부처로 구성된 대통령 직속 특별위원회를 구성했습니다.

국방부 대신 외무부가 포함된 데는 무력보다 외교적인 노력으로 사태를 해결하려는 아프간 정부의 의지가 담긴 것으로 분석됩니다.

아프간 대통령궁의 하미자다 대변인은 특별위원회가 인질 석방을 위해 이제까지와는 다른 방법을 모색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동원할 수 있는 모든 방법을 강구하고 있다고 강조해 사태의 돌파구가 마련될 지 주목됩니다.

아프간 이슬라믹 프레스는 아프간 경찰이 현지시각으로 어제(21일) 탈레반의 가즈니주 사령관인 물라 나시르로 추정되는 인물을 체포했다고 보도했습니다.

나시르는 그동안 거즈니 주에서 여러 건의 살인과 폭탄테러를 지휘했고, 한국인 인질과 관련해 해외 언론에 창구역할을 해 온 인물입니다.

체포된 인물이 나시르로 확인될 경우 인질 석방 협상에 새로운 변수가 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관/련/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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