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레반 입장 '오락가락'…전략인가 불화인가

"지도부 격앙되고 있다"-"협상의 문 열려있다" 상반된 분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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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뉴스>

<앵커>

다음은 아프간 피랍 사태 속보입니다. 탈레반 지도부가 우리 정부의 협상태도에 대해서 다시 격앙된 반응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시시각각 변하는 탈레반의 분위기는 협상 전략일 수도 있고 내부 불화일 수도 있다는 분석입니다.

표언구 기자입니다.

<기자>

탈레반 대변인 아마디는 오늘(21일) 낮 아프간 현지 파즈왁 통신과의 전화통화에서 지도부가 점점 격앙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인내력이 한계에 다다르고 있다며 만약 무슨 일이 일어나면, 이는 모두 한국 정부의 책임이라고도 주장했습니다.

[자위드 기자/아마디 통화 파즈왁통신 : 아마디는 아주 화가 났어요."인내에 한계가 오고 있다. 아직까지 한국은 아무런 답이 없다"고 말했어요.]

어제 탈레반의 또 다른 대변인으로 알려진 자비훌라 무자히드도 한국 측에 불만을 드러내며 인질 추가 살해를 경고했습니다.

하지만 비슷한 시각 아마디는 현지 AIP와 회견에서 한국과 협상의 문은 열려있다고 말했습니다.

또 이번 사태는 대화로 풀어야 하고, 4차 대면협상도 오늘 재개될 것이라며 상당히 유연한 모습을 보였습니다.

이렇게 오락가락하는 탈레반의 입장 변화는 한국 측에 적극적으로 아프간 정부를 설득하라는 우회적인 압박일 수 있습니다.

또 사태가 장기화되면서 탈레반 지도부에 심각한 갈등이 생겼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분석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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