압승 아닌 신승…예측조사 비껴간 '박빙' 왜?


동영상 표시하기

<8뉴스>

<앵커>

한나라당의 어제(20일) 경선 결과는 그야말로 '박빙의 승부'였습니다.

경선 직전 실시된 여론조사와도 차이가 컸는데, 왜 이런 결과가 나왔는지 심석태 기자가 분석했습니다.

<기자>

경선을 앞두고 실시된 언론사들의 예측조사는 예외없이 이명박 후보가 박근혜 후보를 큰 차이로 이길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경선 1주일 내에 실시된 조사들 조차 격차를 10.3% 포인트에서 5.6% 포인트까지로 예상해 1.5% 포인트의 박빙 승부였던 실제 결과와 큰 차이를 보였습니다.

먼저 여론조사 전문가들은 표심이 막판에 급변했을 것으로 분석합니다.

대표적인 요인으로 지난주 초에 나온 도곡동 땅 의혹 등에 대한 검찰의 중간수사결과 발표를 꼽습니다.

당원과 대의원 등 선거인단은 각 후보 진영의 홍보전에 직접 노출돼 있었기 때문에, 짧은 기간에 큰 영향을 받았을 가능성이 높다는 것입니다.

[김춘석/한국리서치 부장 : 한라나당이 재집권 할 거냐 말거냐는 건데, 그렇다면 관련된 논의에 면밀히 관찰하고 예의주시 할 수 밖에 없는 그런 사람들이라고 볼 수 있겠습니다.]

다음은 박 후보 지지세가 강한 대구와 이 후보 지지세가 강한 광주 간에 44.2% 포인트나 투표율 차이가 날 정도로 지역별 투표율이 큰 격차를 보인 점이 꼽힙니다.

여론조사에서 응답률이 가장 낮았던 5, 60대 여성 가운데 실제로 박 후보 지지자가 많았던 것도 한 요인으로 설명됩니다.

[이상일/TNS코리아 이사 : 부동층으로 분류됐던 집단하고 응답 거절자 중에 아마 박근혜 후보를 지지하는 층들이 많이 분포돼 있지 않았나 생각이 됩니다.]

특히 모든 예측을 뒤집고 선거인단 투표에서 박 후보가 앞선 것은 당원과 대의원 등 선거인단이 여론조사에서 자신의 지지 성향을 숨기는 경향이 일반 국민보다 컸기 때문으로 풀이됩니다.

댓글
댓글 표시하기
이 시각 인기기사
기사 표시하기
많이 본 뉴스
기사 표시하기
SBS NEWS 모바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