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F-4D팬텀기, 8만 시간 무사고 비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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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대구의 한 공군부대가 월남전에서 맹활약했던 F-4D팬텀 전투기를 운용하면서 우리나라에서는 처음으로 8만 시간 무사고 비행 기록을 세웠습니다. 무려 21년 10개월 만에 달성된 대기록입니다.

이종웅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공대지 사격 임무를 무사히 마친 F-4D팬텀 전투기가 활주로에 미끄러지듯 육중한 동체를 내립니다.

8만 시간 무사고 비행 기록이 수립되는 순간입니다.

F-4D팬텀 전투기의 8만 시간 무사고 비행 기록 수립은 1985년 10월 이후 21년 10개월 만에 달성됐습니다.

[김건환/네11전투비행단 조종사 : 이 기록은 정비사, 무장사, 그리고 조종사들이 혼연일체가 되어 달성된 기록으로 저희 전투 조종사들은 앞으로도 조국 명공수의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습니다.]

8만 시간 무사고 비행 기록은 국내 최초인데다 세계적으로도 최고 수준의 비행 기록입니다.

거리로 환산하면 무려 3천 4백만 킬로미터로 지구와 달을 66차례 왕복할 수 있는 거립니다.

[김상경/제11전투비행단장 : 38년간 장기 취역한 F-4D항공기로 달성한 이 놀라운 기록은 우리 조종사 및 정비 무장사 등 작전 지원요원의 피땀 어린 정성과 노력의 결과입니다.]

1960년대 말 하늘의 제왕으로 군림했던 팬텀기는 쌍발엔진으로 무장 탑재량이 7톤인데다 공대공과 공대지 임무가 가능해 월남전 등에서 맹활약했습니다.

특히 대기록 수립에는 뛰어난 조종술과 함께 주기적인 점검과 개조 등 정비사의 완벽한 관리가 절대적이었습니다.

[권영준/제151정비 항공기장 : 수십만 개로 이루어진 전투기는 그 중에 단 하나라도 이상이 있을시 치명적인 사고로 이어질 확률이 높으며 그래서 대충이라는 말은 있을 수 없습니다.]

도입된지 40년이 다 돼가는 F-4D팬텀기의 무사고 비행 기록 신화가 또 어떤 기록으로 이어질 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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