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단된 대면협상 "탈레반, 인질운명 논의중"

AFP통신 "탈레반 사령관, 한국인 인질 안전 위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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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뉴스>

<앵커>

한국인 인질 석방문제를 논의할 정부 대표단과 탈레반의 대면협상은 나흘째 중단된 상태입니다. 탈레반이 수감자 석방요구를 해결하라며 오늘(20일)까지로 제시한 시한이 다시 임박했습니다.

곽상은 기자입니다.

<기자>

탈레반은 한국 정부와 대면협상을 재개하기 위한 전제조건으로 수감자 석방요구의 이행을 제시했습니다.

가즈니주 카라바그 지역의 탈레반 사령관 압둘라 잔은 "오늘까지 대면 협상이 재개되지 않으면 지도부가 인질들의 운명을 결정하게 될 것"이라며 위협했다고 AFP통신이 보도했습니다.

아프간 현지 파지와크 통신도 아마디 대변인의 말을 인용해 "현재 탈레반 지도위원회가 인질들의 처리 문제를 논의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파리다 니크자드/파지와크 통신 기자 : 탈레반 지도위원회가 한국인 인질들의 운명을 결정한 뒤 결과를 알려주겠다고 아마디 대변인이 말했습니다.]

하지만 아프간 정부가 수감자 석방에 동의할 조짐은 여전히 보이지 않습니다.

아프간 정부는 한국 정부의 요청에 따라 한국인 인질에 대해 군사 구출 작전을 실시하지 않을 거라며 협상에는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제마리 바샤리/아프간 내무부 대변인 : 협상은 시간이 걸립니다. 한국인 인질사태가 언제 끝날지는 말하기 어렵습니다.]

김경자, 김지나 씨가 풀려나면서 나머지 인질들의 석방 교섭에 대한 기대가 나오기도 했지만, 탈레반 수감자 문제를 둘러싼 탈레반과 아프간정부의 힘겨루기에 한국인 인질의 운명은 갈피를 잡지 못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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