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투표 이겼지만…박근혜 "깨끗이 승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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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뉴스>

<앵커>

박근혜 후보는 '경선 결과에 깨끗하게 승복하고 백의종군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일부 지지자들은 경선 무효를 주장하며 시위를 벌이기도 했습니다.

신승이 기자입니다.

<기자>

탈락이 결정되는 순간, 박근혜 후보의 표정은 비교적 담담했습니다.

이명박 후보에 이어 연단에 선 박 후보는 차분한 어조로 당원과 국민에게 감사한 뒤 경선 결과에 승복하겠다고 선언했습니다.

[박근혜/한나라당 경선 후보 : 경선 결과에 깨끗하게 승복합니다. 오늘(20일)부터 저는 당원의 본분으로 돌아가서 정권교체를 이루기 위해 백의종군하겠습니다.]

지지자들에게도 경선 과정의 일을 모두 잊고 당의 정권 창출을 위해 힘을 합해 달라고 부탁했습니다.

[박근혜/한나라당 경선 후보 : 경선 과정의 모든 일들 이제 잊어버립시다. 저와 함께 당의 화합에 노력하고 여러분의 그 열정을 정권 교체에 쏟아 주시기를 당부드립니다.]

박 후보측 이혜훈 대변인도 논평을 통해 "한 표를 지더라고 진 것은 진 것이라며 결과에 깨끗이 승복하고 모든 캠프 관계자들이 정권 창출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나 당장 박 후보를 도왔던 캠프 인사들은 개표 결과에 실망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습니다.

일부 지지자들은 개표 도중 경선 무효를 주장하며 반발했고, 이 가운데 100여 명은 행사가 끝난 직후 단상에 올라 시위를 벌이기도 했습니다.

또 오늘 박 후보가 경선 승복을 선언하면서도 백의종군 입장을 밝힘에 따라 과연 앞으로 이 후보의 선대위원장 자리를 맡을지 여부도 관심입니다.

직접선거인단 투표에서 보여준 득표력을 바탕으로 당심 결집에 앞장서야 한다는 당내 여론을 박근혜 전 대표가 어떻게 받아들일지가 주목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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