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아시아 최초의 음악영화제인 제천 국제 음악 영화제가 어젯(9일)밤 개막했습니다. 영화와 음악 그리고 청풍호반의 아름다운 자연이 어우러진 제천의 밤. 그야말로 환상 그 자체였습니다.
조상우 기자입니다.
<기자>
수경분수가 시원한 물줄기를 뿜어내는 청풍호반에 설치된 특설무대.
개막식 사회자인 '라디오스타'의 박중훈과 유지태 등 인기배우와 이젠 한국 영화의 거목이 된 임권택 감독.
영화계의 별들이 속속 모습을 드러내면서 제천 국제 음악 영화제의 막이 오릅니다.
올해로 3회째.
인구 13만의 작은 도시 제천에 뿌려진 음악영화제의 씨앗은 국내 영화음악의 대가들과 매니아들의 호응, 그리고 제천 시민들의 성원에 힙입어 확실한 뿌리를 내려가고 있습니다.
[엄태영/재천시장 : 제천에서 음악과 영화와 자연의 어울어짐을 함께 즐겨보시고 깊은 추억 감동을 담아가시길 바랍니다.]
올해 제천 영화 음악상은 100편이 넘는 영화음악을 제작한 최창권 감독에게 돌아갔습니다.
그의 작품이 오케스트라의 연주로 청풍호반에 흐르자 관객들은 낭만속으로 빠져듭니다.
개막식이 끝나고 이번에는 화려한 불꽃이 밤하늘을 수놓습니다.
3천 명의 관객들은 개막작인 아일랜드 음악영화 '원스'를 밤늦게까지 관람하며 국내 유일의 휴양영화제의 진수를 만끽했습니다.
[송영수(37)/경기도 고양시 : 야외에서 음악도 듣고 영화도 볼 수 있는 기회가 흔치 않은데 나오게 되서 너무 환상적으로 좋은것 같아요.]
오는 14일까지 제천에서는 국내외 73편의 영화와 20여차례의 라이브 공연, 외국감독과의 팬 미팅 등 다양한 행사가 펼쳐집니다.
제천 국제 음악 영화제는 청풍호반의 빼어난 풍광과 영화음악이라는 참신한 소재로 지방중소도시의 한계를 극복해나가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