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담 장소, 왜 서울이 아니라 또 평양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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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뉴스>

<앵커>

지난 200년 1차 남북정상회담에서 합의하기로는 2차 정상회담은 김정일 위원장의 서울 답방 형식으로 한다는 거였습니다. 그런데, 이번에도 평양에서 열리게 됐지요.

장소 결정의 배경, 김우식 기자가 정리했습니다.

<기자>

[박준영/당시 청와대 대변인 (2000년 6월 15일) : 김대중 대통령은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서울 방문하도록 정중히 초청했으며 김 위원장은 앞으로 적절한 시기에 서울을 방문하기로 하였다.]

김정일 위원장은 6.15 공동선언에서 서울 답방을 약속했습니다.

하지만 2차 정상회담 장소도 다시 북한 뜻대로 다시 평양이 됐습니다.

[김만복/국가정보원장 : 노 대통령을 잘 모시기 위해서는 평양이 가장 품위있는 장소가 되겠다, 라고 제의를 해와서 대통령이 평양 가시겠다고 결심하신 것입니다.]

북한이 평양을 고집한 가장 큰 이유는 서울 답방시 보수단체들의 반발 가능성과 경호문제 때문으로 보입니다.

[김용현/동국대 북한학과 교수 : 서울에서 2차 정상회담을 할 경우 김정일 위원장이 얼마만큼 환영을 받을 수 있는가 이 문제는 의문일 수 밖에 없고.]

북한 내부적으로는 남측 대통령들의 잇단 방북을 김정일 위원장의 위상 강화에 활용하겠다는 의도도 엿보입니다.

한나라당에서는 답방 약속이 지켜지지 않은데 대해 비판의 소리가 나왔습니다.

[박형준/이명박 전시장측 대변인 : 장소도 답방으로 서울이 되어야 됨에 불구하고 다시 평양에서 열리는 것은 아쉽습니다.]

민주당 조순형 의원도 정상간 상호 방문은 관례라며 우리 대통령이 두 번씩 평양에 가는 것은 잘못된 일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정부는 그러나 장소와 시기는 상관없다는 입장을 지속적으로 밝혀온 만큼 문제가 없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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