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전격적으로 발표된 남북 정상회담 개최 소식에 세계 각국은 놀라움과 함께 환영의 뜻을 나타냈습니다.
보도에 유성재 기자입니다.
<기자>
미국은 이번 회담이 한반도 평화와 북핵 6자 회담에 기여하길 바란다며 큰 기대감을 표시했습니다.
북핵 6자회담 미국측 수석대표인 크리스토퍼 힐 미 국무부 차관보는 "그간 한국과 여러 접촉을 통해 남북간 대화가 오가고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다"면서 이 같은 뜻을 밝혔다고 주미 한국대사관 관계자가 전했습니다.
유엔은 뉴욕 시간으로 저녁 늦게 정상회담 소식이 전해졌는데도 이례적으로 당일 사무총장 성명을 냈습니다.
반기문 사무총장은 성명에서 남북의 두 지도자에게 찬사를 보내고 싶다며 정상회담이 북핵 6자회담의 진전에 힘을 보태기를 희망한다고 강조했습니다.
6자회담 의장국인 중국은 외교부 대변인 담화에서 한반도와 동북아시아의 평화와 안정에 유익한 모든 일을 지지한다고 밝혔습니다.
또 이런 분위기가 1년 앞으로 다가온 베이징 올림픽의 성공적인 개최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며 크게 반기는 기색입니다.
일본은 복잡한 반응입니다.
일본 외무성 관계자는 비공식적으로 북핵 문제에 대한 진전이 있다면 환영이라는 반응을 보였습니다.
그러나 자신들의 최대 관심사인 이른바 납치 문제에 대한 진전이 없고, 경제 제재로 북일 관계가 최악인 상황에서 남북관계의 진전을 마냥 반길 수는 없다는 시각도 일부 드러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