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벌써 쌀 수확? "냉각수 이용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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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금이 8월 초니까 쌀을 수확하려면 아직 멀지 않았습니까? 그런데, 경기도에서는 벌써 벼베기를 마친 곳이 있다고 합니다. 수원 연결해서 자세한 소식 들어보겠습니다.

유재규 기자? (네, 수원입니다.) 아직 벼 베기에는 이른 것 같은데, 어떻게 된 일입니까.

<기자>

네, 근처 공장의 열병합발전소에서 나온 냉각수를 이용해서 농사를 지은 덕분에 빠른 수확이 가능했다고 하는데요.

함께 보시죠.

벼를 재배하려면 논에 대는 물의 온도가 매일 20도가 넘어야 하기 때문에 보통 5월 초순 즈음 모를 심습니다.

하지만, 올해 경기도 이천시에서는 지난 3월 17일 모내기를 실시했습니다.

이천시에 있는 하이닉스 공장의 열병합발전소에서 냉각수로 쓴 뒤 쏟아져 나오는 수온 23도의 물을 매일 6백t씩 농업용수로 사용한 것입니다.

덕분에 예년보다 50일 정도 빠르게 수확을 할 수 있게 됐습니다.

[장흥석/재배 농민 :다른 일반 농법으로 하면 지금 수확이 불가능한데 저희가 온수를 이용해서 했기 때문에 오늘(7일) 수확하는 기쁨을 누릴 수 있었습니다.]

경기도는 이 물의 수질검사를 실시한 결과 안정성에 전혀 문제가 없었다며, 농약이나 화학 비료도 전혀 사용하지 않은 친환경 쌀이라고 밝혔습니다.

[김문수/경기도지사 : 메뚜기가 놀고, 또 개구리도 함께 뛰어노는 친환경 농법으로 전국 최초로 이렇게 좋은 대풍의 벼 베기를 하게 되서 기쁩니다.]

경기도는 이번 수확이 농업과 공업의 공존을 보여주는 모델이라고 평가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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