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시민 출마 결심…범여권, 결국 따로 경선전?

유시민 전 장관, 오는 18일 대선출마 선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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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뉴스>

<앵커>

한편, 어제(5일) 대통합 민주신당의 출범과 함께 범여권의 대선구도는 크게 출렁이고 있습니다. 민주당은 신당에 맞서서 사실상 독자 노선을 택할 기세입니다. 이런 가운데 유시민 전 장관이 결국, 대선 출마를 결심했습니다.

손석민 기자입니다.

<기자>

노무현 대통령의 정치적 경호실장으로 불렸던 유시민 전 보건복지부 장관이 오는 18일 대선출마를 선언하기로 했습니다.

유 전 장관은 당 대 당 방식으로 열린우리당과 민주신당이 합당하면 민주신당의 경선에 참여할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유 전 장관의 출마결심에 이해찬 전 총리 등 친노그룹은 물론 손학규, 정동영 등 대통합민주신당내 후보측도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습니다.

[이종걸/대통합민주신당 의원 : 사수파로 알려져 있는 유시민 의원이 후보로 뛰게된다는 것은 지금 현재 참여하고 있는 의원들, 당원들에게 아주 부정적인 요인을 제공해 줄 것이다.]

이런 가운데 민주신당은 오늘 첫 지도부 회의에서 다음주 안에 열린우리당과 민주당과의 대통합을 완성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오충일/대통합민주신당 대표 : 3자가 돼도 좋고 아니면 따로 따로라도 좋고. 찾아뵙고 그런거 가지고 논의를 서둘러 하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1시간 뒤 민주당 지도부는 민주신당을 열린우리당이 위장폐업한 당이라고 비난하면서 대선기획단을 구성하기로 하는 등 당내 후보들만의 독자 경선 준비에 착수했습니다.

[박상천/민주당 대표 : 그동안 통합을 위해서 유보돼 왔던 독자적 기능을 확충하는 길을 가겠습니다.]

열린우리당 대선후보 가운데서도 신기남, 김혁규 의원 등 5명은 신당과 대등한 합당이 되지 않으면 독자경선도 검토할 수 있다며 아직은 강경합니다.

하지만 당명과 당헌당규 등을 다시 논의할 물리적인 시간이 없어서 결국 범여권의 경선은 열린우리당이 신당에 흡수합당되면서 신당과 민주당 양대 리그로 치러질 가능성이 커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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