겉은 사탕상자, 그 속엔?…주문형 마약 기승

'강정' 형태 마약도 지난달 적발


동영상 표시하기

<8뉴스>

<앵커>

마약 밀수 수법이 갈수록 지능화되고 있습니다. 이제는 마약이 사탕이나 강정으로 둔갑해서 한국으로 들어오고 있습니다.

정유미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달 말 서울 여의도에 있는 한 회사에 미국발 우편물이 배달됐습니다.

겉은 사탕 상자인데, 안에는 의문의 하얀색 물질이 사탕과 함께 들어있었습니다.

잠시 뒤 자신의 우편물이 잘못 배달됐다며 한 남성이 찾아 왔습니다.

수상히 여긴 회사의 신고로 이 남성은 경찰에 붙잡혔고, 사탕 상자안에 있던 하얀색 분말은 필로폰으로 밝혀졌습니다.

이런 식으로 국제우편을 이용해 필로폰 1억 6천만 원어치를 몰래 들여온 혐의로 재미교포 34살 한 모 씨 등 2명이 구속됐습니다.

지난달에는 '강정' 형태로 만들어진 마약을 인터넷 사이트에서 구매한 캐나다인 영어강사가 적발됐습니다.

최근에는 마약을 몸에 지니고 들여오지 않고 국제우편물을 통해 거래하는 경우가 더욱 늘고 있습니다.

경찰은 미국과 캐나다 등지에서 마약을 원하는 모양으로 만들어 보내주는 브로커들을 통해 반입되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캐나다 유학생/마약 복용 경험자 : 전문적으로 파는 애들이기 때문에 이런 식으로 만들어 달라고 얘기를 하면 수량이 많을 경우는 그렇게 다 해주죠. 5천원 정도에 샀다고 하면 10만 원 돈에 팔잖아요.]

특히 먹거리 사이에 숨기면 냄새가 뒤섞여 찾아내기 어려운 점을 악용해 과자나 식료품 사이에 섞어 마약을 반입하는 경우가 많아 단속에 애를 먹고 있습니다.

댓글
댓글 표시하기
이 시각 인기기사
기사 표시하기
많이 본 뉴스
기사 표시하기
SBS NEWS 모바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