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학생 흡연·음주 '위험수위'…어른보다 심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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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뉴스>

<앵커>

청소년들의 흡연, 음주가 날로 심각해지고 있습니다. 특히 여학생들의 경우 흡연과 음주율 모두 성인 여성을 추월했습니다.

정호선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어둠이 깔린 공원에서 여학생들이 삼삼오오 모여 담배를 피우고 있습니다.

[흡연 여학생 : 학교 끝나고 많이와서 피워요. 초중고생 다와요.]

질병관리본부가 전국 중고등학생 8만 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여학생 열 명 중 한 명이 담배를 피우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고3 여학생의 경우 흡연율이 12.8%에 달해 성인 여성의 두 배를 넘었습니다.

술을 마시는 여고생 비율은 40%에 육박해 역시 성인 여성보다 빈번했습니다.

고3 남학생 4명 중 한명이 담배를 피우고, 절반은 술을 마실 정도로 청소년의 흡연과 음주 노출은 심각한 상황입니다.

시작 연령도 갈수록 빨라지고 있습니다.

담배와 술을 처음 접하는 나이는 각각 12.5세와 13세로 8년전보다 2년 가량이 앞당겨졌습니다.

잦은 술담배는 일탈행위로 연결되고 있습니다.

흡연자 또는 음주자의 성경험비율은 그렇지 않은 경우보다 월등히 높았습니다.

[김미옥/아하 청소년성문화센터 상담팀장 : 청소년들의 성문화와 음주문화는 밀접한 관계를 갖고 있습니다. 음주를 하게 되고요 그 과정에서 성관계가 이뤄지기도 하고요 또 원치 않은 성폭력 피해가 발생하기도 합니다.]

또 스무 명 중 한 명이 스트레스로 인해 자살을 시도한 경험이 있다고 응답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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