협상 '지지부진'…정부 "사태 장기화에 대비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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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뉴스>

<앵커>

탈레반과의 직접 접촉을 위한 조율 작업에 시간이 난항을 겪으면서 우리 정부는 사태의 장기화에 대비하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김범주 기자입니다.

<기자>

정부 소식통은 탈레반과 우리 정부의 교신채널은 계속 유지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접촉 장소 같은 기본적인 합의가 전혀 이뤄지지 않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정부는 따라서 이 사태가 장기화될 가능성에 대비하는 모습입니다.

대면 접촉 성사에만 며칠이 더 걸리고, 그 이후 협상이라고 부를 수 있는 단계까지 가는데 또 적지 않은 시간이 걸릴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입니다.

정부는 그러나 납치단체와의 대화틀이 유지된다면, 시간이 다소 걸리더라도 더이상의 인명 피해없이 사태의 평화적 해결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우선 수감자 석방은 우리 능력 밖의 일이라는 점을

계속 강조해서, 대화가 본격 시작된 후 탈레반이 이 점을 트집잡아 엉뚱한 행동을 못하도록 한다는 방침입니다.

그러나 무엇보다 피랍자들의 건강이 중요한 만큼, 의약품과 생필품의 전달과 상태가 위중한 사람들에 대한 특별 고려를 탈레반 측에 요구할 계획입니다.

정부는 또 미국과 아프간의 정상회담에서 당장 우리가 원하는 해법이 나올 수는 없을 것으로 보지만, 사건 해결에 이 두 나라의 도움이 필수적인 만큼 우선적으로 협력을 이어간다는 방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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