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모기지 부실, 한국 금융시장 '일파만파'

부실 다시 불거지며 미 증시 또 폭락세…연쇄 금융불안 확산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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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뉴스>

<앵커>

잘 나가던 우리 주식시장이 지난주에 결국 큰 조정을 받았는데요. '서브 프라임 모기지'로 불리는 미국의 주택담보대출 부실 문제가 세계 금융시장을 흔들고 있습니다. 주가는 물론, 우리 경제에도 타격을 줄 수 있어서 우려가 큽니다.

남정민 기자입니다

<기자>

미국 주식시장이 어제(4일) 새벽 2%가 넘는 폭락으로 마감했습니다.

비우량 주택담보대출인 서브프라임 모기지의 부실문제가 다시 불거진 탓입니다.

코스피도 하루에 80포인트 이상 급등락하는 등 세계증시는 한 주 내내 모기지 파동에 출렁거렸습니다.

[홍성국/대우증권 상무 : 차입을 많이 해서 투자했던 투자가들이 금리가 올라가면서 파산하게 됐습니다. 그러다 보니 전체 금융시장이 얼어붙게 되고.]

우리 경제에 미치는 충격도 커지고 있습니다.

서브프라임 모기지 관련 채권에 7억 달러 정도를 투자한 국내은행들은 이미 백억 원 정도의 평가 손실을 봤고 피해 규모는 더욱 커질 것으로 보입니다.

우리 정부가 해외시장에서 돈을 빌릴 때 적용되는 외평채의 가산금리도 지난 2005년 이후 최고치로 치솟았습니다.

문제는 미국의 모기지 부실이 연쇄적인 금융불안으로 확산될 수 있다는 우려입니다.

신용도가 낮은 서브프라임 모기지에서 상대적으로 신용도가 높은 알트A 모기지 등으로 부실 문제가 번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곽수종/삼성경제연구소 수석연구원 : 결국은 금융기관이 하나씩 하나씩 큰 손실이 발생함으로 인해서 연쇄적인 도미노 현상이 일어나는 것이죠.]

모기지 부실로 세계 금융시장이 경색되면서 소비 둔화, 경기 침체로 이어지는 악순환에 빠질 경우 이제 겨우 회복세를 되찾은 우리 경제는 다시 어려워질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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