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당 코앞인데 대표도 못 정해…앞길 '깜깜'

김한길 공동대표 등 19명 탈당…대통합민주신당 원내 2당 급부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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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뉴스>

<앵커>

통합민주당의 김한길 대표 등 신당파 의원 19명이 대통합민주신당 합류를 위해 오늘(3일) 탈당했습니다. 그러나 신당은 창당을 이틀 앞두고 아직 대표도 정하지 못한 채 내부 혼선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남승모 기자입니다.

<기자>

김한길 공동대표 등 통합신당계열 의원 19명이 대통합민주신당 참여를 위해 오늘 통합민주당을 탈당했습니다.

[장경수/전 통합민주당 대변인 : 중도개혁통합신당 출신 19명은 대통합민주신당에 동참하기 위해 오늘 자로 중도통합민주당의 당적을 정리했습니다.]

이로써 모레 창당하는 대통합민주신당은 의석수 85석으로, 58석인 열린우리당을 제치고 원내 2당으로 급부상하게 됐습니다.

9석의 미니 정당으로 내려앉게 된 통합민주당은 오늘 당헌을 고쳐 당의 약칭을 통합 전 당 이름인 민주당으로 다시 바꿨습니다.

또 조순형, 이인제, 김영환 등 당내 대선주자들과 당원 천여 명이 참석한 대규모 결의대회를 열어 당 사수를 다짐했습니다.

[박상천/민주당 대표 : 제3지대 정당이 잡탕식 통합을 했을 때 어떻게 할 것이냐 저는 민주당만의 대선후보 독자경선을 추진하겠습니다.]

이런 가운데 대통합민주신당 창준위는 중앙위원회를 열어 당 이름과 당헌, 당규, 정강정책을 확정했습니다.

그러나 당 대표는 영입대상 인사들의 고사로 정하지 못한 채 내부인사인 오충일, 정대철 공동대표설이 나오고 있습니다.

또 열린우리당과의 관계나 주자들 사이의 정체성 문제를 놓고도 갈등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김혁규, 이해찬, 한명숙 등 열린우리당 소속 대선주자들은 신당 내부에 열린우리당 배제 움직임이 있다며 오늘 부산시당 창당대회에 불참한 데 이어 중앙당 창당대회 불참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또 손학규 전 지사가 "80년 광주정신에 갇혀 있어선 안된다"며 자신에 대한 정체성 공세에 반격을 취하자 정동영, 천정배 등 다른 주자들이 민주세력에 대한 모독이라며 일제히 맹공을 퍼붓는 등 주자들 간 정통성 논란도 격화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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