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레반, "여성인질 2명 우선 맞교환" 제안

'8명'에서 '2명'으로 요구 변경…"당분간 추가살해 없다"


동영상 표시하기

<8뉴스>

<앵커>

지금부터는 아프간 피랍사건 소식 전해 드리겠습니다. 한국 정부 대표와 탈레반이 대면접촉을 위한 사전 정지작업을 진행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탈레반은 우선 여성인질 2명과 수감자 2명을 맞교환하자고 제안했습니다.

곽상은 기자입니다.

<기자>

탈레반은 한국 정부 대표와 대면협상에 나설 대표 구성을 마쳤다고 밝혔습니다.

또 강성주 아프간 주재 한국 대사와 직접 통화도 했다고 아마디 탈레반 대변인은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병세가 위중한 한국인 여성 인질 두 명을 탈레반 수감자 2명과 우선 맞교환 하자고 제안했습니다.

한국인 인질과 탈레반 수감자 8명을 맞교환하자던 주장에서 우선 2명 맞교환 요구로 바뀐 것입니다.

[아마디/탈레반 대변인 : 아픈 여성 인질 2명을 살리는 최선의 방법은 탈레반 수감자 2명을 석방해 맞교환하는 것이다.]

또 아마디는 상황변화가 없는 한 당분간 협상시한을 정하지 않겠다는 뜻도 밝혔습니다.

미국 CBS 방송도 가즈니주 탈레반 사령관인 나시르의 말을 인용해 "탈레반이 현재 협상 진행상황에 만족하고 있으며 당분간 인질 추가 살해 계획은 없다"고 보도했습니다.

나시르는 특히 "며칠 안에 대면협상이 이뤄질 것 같다"며 협상 진전에 큰 기대를 나타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우리 정부 대표도 가즈니주 연합군기지에 머물며 탈레반측과 만남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우리 대표단과 탈레반이 만난다는 데는 합의가 이뤄졌지만 이번엔 대면 장소가 문제입니다.

한국 정부 대표단은 연합군 사무소를, 탈레반측은 가즈니주 안의 비밀장소를 요구하고 있습니다.

이 문제만 해결되면 금명간 우리 대표단과 탈레반의 만남이 이뤄질 것으로 전망됩니다.

댓글
댓글 표시하기
이 시각 인기기사
기사 표시하기
많이 본 뉴스
기사 표시하기
SBS NEWS 모바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