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청와대는 현재 탈레반과 협상까지는 아니고 직접 접촉하는 수준이라고 밝혔습니다. 또 수감자 석방 요구는 우리가 해결할 수 없다는 점을 탈레반측에 강조하기로 했습니다.

보도에 양만희 기자입니다.

<기자>

청와대 천호선 대변인은 오늘(3일) 낮 정례 브리핑에서 현재 상황은 "협상보다는 접촉이라는 표현이 사실에 가깝고 사실을 반영하는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구체적인 접촉 수준과 방식, 시기를 공개하는 것은 우리 스스로 손발을 묶는 일"이라면서 밝히지 않았습니다.

[천호선/청와대 대변인 : 저희들이 접촉을 통해서 전달하고 싶은 최고의 목표는 그들이 요구하는 수감자 석방이 우리 정부가 해결하는데 한계가 있다는 점을 분명히 하자는 것입니다. ]

탈레반이 주장하는 몸이 아픈 여성 2명의 우선 석방을 추진할 것이냐는 질문에는, "정부의 목표는 전원 무사 귀환이며 상황에 따라 최선을 다 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사건 초기 정부가 가짜 탈레반에게 속아 몸값을 지불했다는 외신 보도는 "사실이 아니라"고 부인했습니다.

모레로 예정된 미국과 아프간 정상회담에 대해선, "두 정상이 한국 정부의 입장을 충분히 이해하고 회담에 임해 줄 것이라는 기대를 갖고 있다"고 천 대변인은 밝혔습니다.

아프가니스탄을 떠나 파키스탄에 들렀던 백종천 특사는 오늘 오후 귀국하는 대로 대통령에게 활동 내용을 보고하고 안보정책조정회의를 주재할 예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