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려한 휴가·디 워' 한국영화 부활 신호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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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뉴스>

<앵커>

올해 한국영화계는 이렇다 할 흥행작이 없는 최악의 침체기를 맞고 있는데요. 할리우드 대작들의 공세까지 이어지는 가운데, 가뭄에 단비처럼 최근 두 편의 한국영화가 나란히 흥행 돌풍을 일으켜 주목받고 있습니다.

최효안 기자입니다.

<기자>

1980년 광주항쟁을 생생히 재현한 '화려한 휴가'.

개봉 4일 만에 100만 명을 돌파한데 이어, 개봉 8일째인 어제(1일)는 200만 명을 넘어섰습니다.

올해 상영된 한국영화 가운데 가장 단기간에 세운 흥행 기록입니다.

[오동진/영화평론가 : 잘 몰랐던 얘기인데 정말 그런 일이 있었어? 우리한테 정말 이런 일들이 벌어졌던 것일까 하는 것이 신선한 충격이고 새로운 사실도 다가서게 하는 것 같아요.]

300억 원의 제작비를 들인 SF영화 '디 워'는 코미디언 심형래가 제작과 감독을 맡았습니다.

컴퓨터그래픽이 할리우드 블록버스터 못지 않다는 입소문이 돌면서, 어제 개봉과 동시에 40만 명이 넘는 관객을 모았습니다.

이는 지난해 1300만 명의 관객을 모은 영화 '괴물'의 첫날 관객 숫자에 근접하는 기록입니다.

두 영화 모두 장르는 다르지만, '화려한 휴가'는 한국 현대사의 비극적 상황을 진지하게 다루면서도 재미를 잃지 않았고, '디 워'는 뛰어난 시각적 완성도를 갖춘 점이 흥행 요인으로 분석됩니다.

'화려한 휴가'와 '디 워'가 할리우드 대작들의 공세를 이겨내고 한국영화시장의 부활의 신호탄이 될 지 주목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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