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수백억대 일본 자금을 끌어들여 사채놀이를 하던 대부업자들이 경찰에 적발됐습니다. 이 돈을 국내 자영업자 등에게 빌려주고 고리의 이자를 받아 챙겼다고 합니다.
김형주 기자입니다.
<기자>
49살 박 모씨 등 대부업자 5명은 지난 2002년 일본인들로부터 돈을 끌어모으기 시작했습니다.
현행법상 대부업체는 일반인들에게서 투자금을 모을 수 없지만, 일본 인터넷 사이트와 현지 모집책을 통해 자금을 끌어 모은 것입니다.
0.4%에 불과한 일본 시중은행의 금리보다 많게는 20배가 넘는 수익을 보장한다는 말에 일본인들로부터 4백 80억 원의 자금이 모아 졌습니다.
이렇게 모은 일본 자금을 박 씨 등은 금융감독원의 인가 없이 불법으로 국내에 유입시켰고, 국내 중소기업과 자영업자 등을 상대로 사채놀이를 했습니다.
돈을 빌려준 사람들로부터는 연 36%의 이자를 받아, 최근까지 1백 60억 원의 부당이득을 챙겼습니다.
경찰은 박 씨 등을 유사수신 혐의로 모두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또, 비슷한 수법으로 일본계 자금을 끌어들인 대부업체가 더 있다는 첩보를 입수하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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