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좌시하지 않겠다" 국제사회 설득 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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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뉴스>

<앵커>

우리 정부는 충격 속에 심 씨의 피살을 공식 확인했습니다. 더 이상의 희생에 대해서는 좌시하지 않고 책임을 묻겠다고 경고했습니다. 국제사회가 유연하게 대처해줄 것도 주문했습니다.

이강 기자입니다.

<기자>

인질 추가 살해 소식이 전해지고 만 12시간을 넘긴 오늘(31일) 낮 2시 15분쯤 정부가 심씨의 피살 사실을 공식 확인했습니다.

[조희용/외교통상부 대변인 : 아프간에서 피랍된 우리 국민 중 심성민 씨가 7월 31일 희생된 것으로 확인했습니다.]

외교부는 납치단체가 무자비한 살해를 감행한 데 대해 분노를 금할 수 없다며 만행을 즉각 중단하라고 촉구했습니다.

청와대도 성명을 내고 납치단체의 요구가 인질과 수감자의 맞교환임을 공식적으로 확인했습니다.

[천호선/청와대 대변인 : 수감자 석방과 맞교환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 문제는 우리 정부가 해결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닙니다.]

청와대는 이어 "인질 문제 해결 과정에서 국제사회가 견지해 온 원칙적 입장을 잘 알지만, 이를 유연하게 적용하는 것도 인도적 관점에서 충분히 가치가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또 국제사회가 이러한 노력을 지지해 달라며 미국 등 우방국들을 향해 지원을 호소했습니다.

이밖에도 파키스탄 등 탈레반에 영향력을 갖고 있는 나라들에게도 적극적인 협력을 당부하기로 했습니다.

정부는 남은 사람들의 안전과 조속한 석방을 위해 인내심을 갖고 노력하겠지만, 추가 희생이 발생할 경우 좌시하지 않고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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