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랜드 노조원들이 점거농성 중이던 뉴코아 강남점에 오늘(31일) 새벽 경찰이 투입돼 노조원 2백여 명을 강제 연행했습니다.
김요한 기자입니다.
<기자>
오늘 새벽 4시쯤 서울 잠원동 뉴코아 매장에 경찰 병력이 전격 투입됐습니다.
뉴코아 매장에선 그제부터 노조원 2백여 명이 점거 농성을 벌이고 있었습니다.
밤새 매장 주변에서 대기하던 경찰 병력 4천여 명은 새벽 4시부터 박스와 쇼핑수레로 막힌 출입구를 뚫고 들어갔습니다.
경찰의 강제 연행이 시작되자 노조원들은 서로 팔짱을 낀 채 완강히 저항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경찰과 노조원들 사이에 고성이 오가고 몸싸움이 벌어져 매장은 아수라장으로 변했습니다.
경찰은 결국 병력 투입 2시간 만에, 매장 안에서 밤샘 농성을 벌이던 이랜드 노조원 백아흔일곱 명을 연행해 21개 경찰서에서 조사 중입니다.
이로써 이랜드 노조의 2차 점거농성은 사흘 만에 끝났습니다.
그러나 노조 측은 용역 철회와 같은 자신들의 주장을 사 측이 받아들일 때까지 점거 농성을 계속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에 반해 회사 측도 노조가 불법행위를 그칠 때까지는 협상을 할 수 없다는 입장이어서 당분간 이랜드 노사 갈등은 쉽게 가라앉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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