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성민 씨 피살…"인질 살해주기 짧아질 것" 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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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탈레반이 오늘(31일) 새벽에 살해했다고 밝힌 한국인 남성 인질의 시신이 발견됐습니다. 살해된 인질은  29살 심성민 씨로 밝혀졌습니다.

첫소식 김정기 기자입니다.

<기자>

한국인 피랍자 가운데 두 번째로 희생자가 된 남성의 시신이 발견됐다고 아프가니스탄 경찰이 밝혔습니다.

시신이 발견된 곳은 가즈니시에서 서쪽으로 10 km 떨어진 안다르 지구 아리조 칼레이라는 마을입니다.

현장에 있던 AP통신 기자는 총상을 입은 이 남성이 20대 후반에서 30대 초반으로 보이며 흰 바지와 샌들 차림에 안경을 쓰고 있었다고 전했습니다.

이에 앞서 탈레반은 오늘 새벽 1시 반쯤 한국인 남성 인질 1명을 추가로 살해했다고 밝혔습니다.

탈레반의 아마디 대변인은 AFP 등 외신과 가진 전화 통화에서 여러 차례 협상 시한 연장에도 불구하고 아프간 정부가 탈레반 수감자들을 석방하지 않아 인질을 살해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아마디/탈레반 대변인 : 아프가니스탄 정부와 한국 대표들이 우리의 요구를 들어주지 않아 남성 인질 1명을 총으로 쏴 살해했습니다.]

탈레반 대변인은 두 번째 인질을 살해한 뒤 탈레반 수감자 석방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는다면 살해가 계속될 것이라고 거듭 위협했습니다.

또 매일 밤 인질을 이동하는 것이 힘들고 위험하다며 인질 살해 주기가 점점 짧아질 것이라는 섬뜩한 경고를 덧붙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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