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탈레반이 제시한 협상 시한을 또 넘겼지만 가족들은 이제 차분하게 협상 결과를 기다리겠다는 분위기입니다.
현장 취재 기자 연결합니다. 유재규 기자! (네, 피랍가족대책위 사무실에 나와있습니다.) 가족들 분위기 어떻습니까?
<기자>
네, 피랍 열이틀째, 극도의 긴장감 속에 협상 상황을 지켜보고 있는 가족들은 무척 지친 표정입니다.
가족들의 건강에 대한 우려도 나오고 있어 가끔씩 의료진이 나와 가족들의 건강 상황을 살피고 있습니다.
앞서 가족들은 피랍자들의 육성이 여러 언론을 통해 공개되자 잠시 동요하기도 했습니다.
특히, 피랍자들의 건강이 좋지 않다며 도움을 호소할 땐 안타까운 마음을 감추지 못했습니다.
그러나, 가족들은 앞으론 피랍자들의 육성이나 동영상 공개에 대해 입장을 나타내지 않겠다고 밝혔습니다.
이에 대해 일일이 반응하는 게 탈레반의 심리전에 휘말릴 수 있고, 오히려 협상에 도움이 되지 않을 것으로 판단했다는 것입니다.
하지만, 가족들은 협상이 잘 이뤄질 것이라 믿는다며 차분하게 대처해나가겠다는 모습입니다.
가족들은 잠시 뒤 피랍자들의 무사 귀환을 기원하는 편지를 발표할 계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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