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첫소식입니다. 탈레반 무장 세력에게 납치된 한국인 23명 가운데 한 명이 살해됐지만, 나머지 22명은 건강이 양호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또 탈레반이 조금 뒤인 오후 5시 30분을 최종 협상시한으로 다시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한지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한국인 인질 22명은 지금까지 모두 살아있다고 탈레반 대변인인 유수프 아마디가 밝혔습니다.
아마디는 AFP통신과 전화통화에서 이렇게 말한뒤 "아프간 정부가 평화적 해결에 대한 희망을 줬다"고 말했습니다.
한 아프간 소식통은 현재까지 한국인 인질 22명이 탈레반이 제공하는 아프간 음식과 음료, 요구르트 등을 먹고 있으며 다행히 건강에는 별다른 문제가 없다고 밝혔습니다.
[유수프 아마디/탈레반 대변인 : 정부가 평화적 해결에 대한 희망을 줬다. 한국 인질들은 살아있고, 안전하다.]
최종 협상시한과 관련해 아프간 이슬라믹 프레스는 탈레반이 한국시간으로 오늘(26일) 오후 5시 반을 협상시한으로 제시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이에앞서 아마디 대변인은 자신들의 주장이 진지하다는 사실을 알리고 한국 정부에 압박을 가하기 위해 인질 한명을 살해했다고 말했습니다.
아프간 현지 경찰은 가즈니주 카라바그 지구의 무샤키 지역에서 발견한 이 남성의 시신이 머리와 가슴, 배 등에서 10발의 총상을 입은 상태였다고 말했습니다.
외교부 당국자는 희생자가 아프간 봉사단원을 인솔했던 마흔두살 배형규 목사라고 확인했습니다.
희생된 한국인 시신은 아프간 가즈니주에 있는 미군 기지로 옮겨졌다고 뉴욕타임스가 보도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