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홈플러스 성서점 신축과정에서 대구시가 기술 심의 위원들까지 바꿔가며 업체 요구를 들어준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대구시는 심의 과정에서 비리가 개입됐는지 집중 감사에 나섰습니다.
보도에 박영훈 기자입니다.
<기자>
홈플러스 성서점의 옥상에 우뚝 솟은 회사 상징탑입니다.
이 상징탑은 착공 당시 도로변과 떨어진 공원 안쪽에 설치하는 것으로 돼 있었습니다.
하지만 어쩐 일인지 준공된 뒤에는 도로변으로 앞당겨졌습니다.
홈플러스 상징탑 위치가 갑자기 변경된 것은 대구시의 3차 기술심의위원회에서입니다.
1,2차 심의때까지만해도 홈플러스 성서점 부지가 도시 미관지구여서 가건물인 상징탑을 도로변에 설치하는것을 반대했습니다.
하지만 대구시는 1,2차심의에서 반대한 교수들을 대부분 교체한뒤 3차 심의를 열어 전격적으로 도로변에 상징탑 설치를 승인했습니다.
[심의 교수 : (지금은) 탑이 앞쪽에 있잖아요, (당초에) 뒤쪽에 있었는데 앞으로 당긴자는, 것이었죠. 그 당시에는 (심의위원들이) 다 반대한 거죠. (계획에) 없던 걸 하려고 하니까.. 그런데 그 걸 (홈플러스가) 죽어도 하려고 하니까..]
[3차 심의 교수 : (변경계획이) 3차 때 올라온 것 같아요, 그 앞의 일 (1,2차 심의)은 제가 잘 모르겠어요, 시에서 "나와 주십시오" 해서 (심의에) 나간거죠. (1,2차 심의에는 연락이 안 오고 3차 심의 때 연락이 온 것입니까?) 네.]
홈플러스 성서점 특혜 의혹과 관련해 전면 감사를 벌이고 있는 대구시는 상징탑 위치를 바꾸기 위해 3차심의를 연 것으로 보고 집중감사를 벌이고 있습니다.
대구시 감사관실은 특히 홈 플러스가 당초 협약과는 달리 1개 층을 더 지은 배경도 이 부분과 관련이 있을 것으로 보고 조사를 벌이고 있습니다.
홈플러스 성서점은 착공당시 가건물인 옥탑층이 준공때는 1층으로 둔갑된 사실이 감사 과정에서 밝혀져 당시 대구시와 홈플러스의 결탁 의혹을 더욱 짙게 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