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빚 독촉 시달려서" 여성 사채업자 2명 살해

안성 실종 40대 여성 2명, 숨진 채 발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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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다음 소식입니다. 지난 3월 경기도 안성에서 실종됐던 40대 여성 2명이 5달 만에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돈을 빌린 채무자의 남편의 소행으로 드러났습니다.

유재규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지난 3월 1일 저녁 7시쯤 사채업을 하며 함께 살았던 45살 여성 박 모 씨와 심 모 씨는 만날 사람이 있다며 집을 나선 뒤 연락이 끊겼습니다.

다섯 달 가까이 행방을 알 수 없었던 이들이 결국 안성의 한 야산에서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이들을 살해해 암매장한 혐의로 경찰에 붙잡힌 용의자는 47살 유 모 씨입니다.

경찰 조사 결과 유 씨는 자신의 아내가 박 씨 등에게 5천만 원을 빌린 뒤 빚 독촉에 시달리자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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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 씨는 경찰 조사에서 빌린 돈을 갚겠다며 지난 3월 1일 박 씨 등을 야산으로 유인한 뒤 엽총으로 살해했다고 진술했습니다.

[유 모 씨/사건 용의자 : 자존심 상하는 말도 많이 들었죠. 사정사정해도 안 돼서...]

유 씨는 증거를 없애기 위해 박 씨 등이 타고 온 차량을 부품으로 분해한 뒤 해외로 팔아 넘긴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경찰은 박 씨의 차량 엔진이 지난 3월초 이집트에 판매된 사실을 확인해 유 씨를 검거했다고 밝혔습니다.

경찰은 유 씨에 대해 살인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피해자들의 차량을 부품 단위로 판매하도록 도와준 혐의로 44살 차 모 씨 등 4명에 대해서도 구속영장을 신청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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