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비만 오면 건물 무너질까 '노심초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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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장마철인 요즘 비만 오면 건물이 무너질까 노심초사하는 집이 있습니다. 이 집은 철거 대상이지만 집주인은 갈 곳이 없어서 불안한 나날을 보내고 있다고 합니다. 인천을 연결합니다. 박세용 기자.(네, 인천입니다.) 준비한 소식 전해주시죠.

<기자>

네, 인천 십정동의 한 다가구 주택입니다.

40여 년 전에 지은 건물인데, 지금은 '재난위험시설'로 묶여 있어서 건물을 보수할 수도 없는 상황입니다.

함께 보시죠.

건물 무게를 견디지 못해 땅이 꺼지면서 한쪽 바닥이 내려앉았습니다.

벽면에는 바깥이 훤히 보일 만큼 균열이 생겼습니다.

붕괴를 막아보겠다고 구청 직원이 묶어 놓은 끈은 이렇게 어설프기만 합니다.

이런 상황이 벌써 7년째 계속되고 있는데, 집주인 76살 이순녀 씨는 하루하루가 불안하기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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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순녀/인천시 십정동 : 비만 오면 흔들릴 때는 내리붓잖아요, 바깥에 작은비가 오면 안엥서는 큰 비가 오잖아요, 같이 뭉쳐내려와요, 그럴때 그래요.]

구청은 2002년 이 건물을 '재난위험시설'로 지정하고 이 씨에게 나가라고 요구했습니다.

그러나 이 씨는 마땅히 갈 곳이 없어서 그대로 머물다 검찰에 고발까지 당했습니다.

이 건물은 건축 당시 허가를 받지 못해 지금까지도 무허가 상탠데요.

부평구청측은 재난관리기금을 운용하고 있지만, 건물 보수에 기금을 배정 받을 수 있는 규정이 없어서, 붕괴 위험을 바라만 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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