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태풍이 휩쓸고 가자마자 일본에 오늘(16일)은 강력한 지진이 덮쳤습니다. 엎친 데 덮친 재난, 피해가 엄청납니다. 특히 3년 전 악몽이 고스란히 되살아난 니가타 주민들은 패닉 상태입니다.
도쿄 윤춘호 특파원입니다.
<기자>
3년전 강력한 지진으로 21명의 사망자와 2천여 명의 부상자를 냈던 니가타 지역에 오늘 다시 리히터 규모 6.8의 강진이 발생했습니다.
무너진 주택에 매몰돼 숨진 사람만 5명이고, 부상자는 7백명이 넘는 인명피해가 난 것으로 잠정 집계됐습니다.
주택 4백여 채가 무너졌고 주민 1만여명이 긴급 대피했습니다.
전기와 가스,수도 공급도 중단됐습니다.
[지진피해자 : (소중한 집이었겠네요.) 그럼요..정말 좋은 집이었는데...]
철로가 휘고 달리던 기차가 탈선해 선로변에 드러누웠습니다.
해안을 끼고 달리던 철로가 지진에 따른 산사태로 무너졌고 곳곳에서 길이 함몰돼 육상 교통이 거의 마비됐습니니다.
특히 첫 지진이후 5시간여 만에 리히터 규모 6.0이 넘는 강한 지진이 다시 발생하는 등 여진이 계속돼 피해는 늘고 있습니다.
[지진 피해자 : 집이 무너질까봐 집에 가지 않고 먹을 것 챙겨서 아이들이랑 차에서 지내려고 합니다.]
한 때 니가타현의 원자력 발전소에 불이 났지만, 방사능 누출 위험은 없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지진직후 해수면이 높아지고 지진해일경보가 내려지기도했습니다.
지진이 발생하자 참의원 선거 지원 유세중이던 아베 총리가 급거 지진 피해지역을 방문하는 등 일본 정부는 비상 근무 체제에 들어갔습니다.
지난 주말 일본은 태풍 마니로 4명이 숨지고 수십명이 다치는 피해를 입었습니다.
태풍 마니가 빠져나가기 무섭게 이번에는 강한 지진이 덮쳐 일본 열도는 설상가상의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