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초본 발급 배후' 홍윤식 씨 소환 조사

<앵커>

이명박 전 시장 일가의 주민등록 초본 발급 배후로 지목된 홍윤식 씨가 오늘(16일) 검찰에 소환됐습니다. 검찰은 홍 씨를 상대로 개인정보 유출을 지시한 또다른 배후가 있는지 조사하고 있습니다.

첫소식 허윤석 기자입니다.

<기자>

박근혜 전 대표 캠프의 홍윤식 대외협력위원회 전문가 네트워크 위원장이 오늘 오후 서울 서초동 검찰청사에 자진 출석했습니다.

검찰은 홍 씨를 상대로, 구속된 전직 경찰 간부 권 모 씨에게 초본 발급을 의뢰했는지 집중 추궁하고 있습니다.

권 씨는 홍 씨가 주민등록번호가 적힌 쪽지를 건네주며 초본 발급을 부탁했다고 주장했습니다.

홍 씨는 그러나 권 씨가 자진해서 초본을 가져 와 잠시 보관했다가 돌려 줬을 뿐이라고 연루 의혹을 부인하고 있습니다.

검찰은 홍 씨가 다른 누군가로부터 초본 발급을 지시받았는지, 이 문건을 유출했는지도 조사하고 있습니다.

또 문제의 초본이 김혁규 의원 측이 확보한 초본과 같은 날 발급된 사실을 확인하고, 김 의원측의 초본 입수 경위도 확인하고 있습니다.

검찰은 아울러 서울 녹번동 사무소에서 이 전 시장 측의 초본을 뗀 나 모 씨가, 변호사 사무장 박 모 씨의 부탁을 받았다고 말함에 따라 박 씨의 행방을 쫓고 있습니다.

부동산 차명 보유 의혹과 관련해서는, 이 전 시장의 처남 김재정 씨의 수년간 금융 관련 계좌와 신용카드 사용 내역을 분석하고 있으며, 김 씨를 다시 소환 조사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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