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대출 금리 또 '껑충'…'이자 폭탄' 현실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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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뉴스>

<앵커>

지난주 한국은행의 콜금리 인상으로 각오했던 일이지만,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이번 주에 다시 큰 폭으로 오릅니다. 이른바 '이자 폭탄'이 현실화되고 있습니다.

남정민 기자입니다.

<기자>

국민은행은 이번 주부터 신용보증기금 출연요율 인상분과 양도성 예금증서 금리 상승분을 반영해 주택담보대출 금리를 0.21% 포인트 올립니다.

이에 따라 주택담보대출 기준금리는 연 5.92~7.52%가 됐습니다.

1년 전보다 1.15% 포인트가 오른 것입니다.

우리은행은 가산금리 0.2%포인트까지 새로 붙여 대출금리를 최고 7.67%로 올립니다. 

집을 담보로 2억 원을 빌렸다면 연간 이자만 천5백34만 원으로, 한 달에 128만 원을 이자로 내야합니다.

하지만 이것도 기준금리일 뿐 실제 대출금리는 더 높아질 수 있습니다.

[이정훈/은행 가계대출 담당자 : 주택담보대출 신규 고객에 한해서 고객의 신용나 고객의 은행 거래 기여도에 따라 금리는 달라지게 됩니다.]

2백79조 원에 달하는 주택담보대출의 90% 이상은 변동금리 대출로, 대출금리가 1%포인트 오르면 전체 이자는 2조 6천억 원이 늘어납니다.

대출자 1인당 64만 원에 해당하는 규모입니다.

변동금리보다 더 높은 금리가 적용되는 고정금리 주택담보대출의 이자율은 이미 8%를 넘어섰습니다.

여기에 한국은행이 올 연말까지 한두 차례 더 콜금리를 인상할 것으로 예상돼 대출을 받아 집을 산 사람들의 이자 부담은 더욱 커질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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