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숨 앗아간 '짝퉁'…중, 배터리 폭발로 사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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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뉴스>

<앵커>

위험천만 중국 소식, 하나 더 전해드립니다. 최근 중국에서 휴대전화 배터리가 터져 사람이 죽고 다치는 사고가 잇따르고 있는데, '짝퉁천국'이란 오명대로 배터리도 정품이 아닐 확률이 높습니다.

유영수 기자입니다.

<기자>

중국 간쑤성 란저우 시에서 제철소 용접공이 윗도리 주머니에 휴대전화를 넣은 채 작업하다 배터리가 폭발해 숨졌습니다.

당시 작업장의 온도가 섭씨 50도에 육박했던 만큼, 불량 배터리가 고열을 이기지 못하고 폭발한 것으로 추정됩니다.

중국에서 휴대전화 배터리 폭발사고로 사람이 숨진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홍콩 언론들은 보도했습니다.

남부 광저우에서도 이달들어 2건의 휴대전화 배터리 폭발 사고가 잇따라 발생해 두 명이 다쳤습니다.

실제 중국 당국이 시중에 판매되는 휴대전화 배터리를 수거해 시험한 결과 40%가 불합격 판정을 받았습니다.

일부 제품은 시험 과정에서 폭발을 일으켜 불이 붙기도 했습니다.

[예요우장/중국 관영 전자제품 연구소장 : 폭발이 자주 발생합니다. 몇개 배터리는 시험과정에서 폭발했습니다.]

폭발한 제품에는 유명 회사 상표가 붙어있었지만 해당 제조 회사들은 모조품, 이른바 짝퉁이라고 주장했습니다.

폭발한 제품들이 짝퉁인지 여부는 최종 확인되지 않았지만 광범위하게 퍼진 짝퉁 제품이 사람의 목숨까지 앗아간 것 아니냐는 자성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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