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과거? 공무원시험 보러 '서울 대이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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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뉴스>

<앵커>

서울시 공무원 시험이 이틀 앞두고 전국 각지에서 수험생들이 상경채비를 서두르고 있습니다. 응시생의 절반가량이 지방 거주자들이라 이번 시험 마치 조선시대 과거를 떠올리게 합니다.

정 연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시 공무원 시험을 준비하는 한 학원.

시험이 이틀앞으로 다가오면서 수험생들의 막바지 공부가 치열합니다.

올해 공무원 시험은 1732명 모집에 14만 4천455명이 응시 원서를 내 평균 83.4대 1의 경쟁률을 나타냈습니다.

지방에서 올라오는 수험생만 6만 8천여명으로 응시 인원의 47%나 됩니다.

이 때문에 당일 아침 지방에서 서울로 오는 주요  KTX 열차편은 일찍이 동이 났습니다.

[2개월 전에 예약 들어갔는데 중간에 투입된 차량도 소식듣자마자 다 사간 걸로 알고 있어요.]

지방 학원들은 여행사와 계약해 교통편과 숙식을 묶은 패키지 상품까지 내놨습니다.

[지방학원 원장 : 호텔 1박하고 식사 세 끼 제공하고 관광버스 전날 타서 오는 걸로 (대구에서 인원이) 4~5백명 되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대구에서는 이렇게 3-4백명 올라오는 것으로 알고 있다.

고사장 옆 숙박업소도 예약 문의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숙박업소 주인 : (조카들이)멀어서 표가 없다고, 친척이 미리 와서 해놓고 갔어. 친척이 안양 사시는데.]

이런 수험생 대이동은 8년전부터 서울시가 응시자의 지역 제한을 없앴기 때문입니다.

[이종호/지방 수험생 : 다른 지역들 같은 경우에는 지방으로 정보를 간다든지 이동이 있는데 서울시 같은 경우에는 서울시 안에서 인사이동이 이루어지기 때문에..]

[석성근/서울시 인재기획과장 : 아무래도 지역제한을 폐지하는 것이 우수인재를 확보하는 데 유리하다는 측면을 저희가 감안한 것입니다.]

올해 시험은 모레(8일) 오전 서울 시내 103개 학교에서 치러지며 시험 감독으로 시,구청 공무원이 만 4천명이나 동원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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