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마에 흙더미 '와르르'…토사 유출 막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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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뉴스>

<앵커>

오늘(21일)부터 장마가 시작됐는데 지난해 가장 큰 피해가 났던 강원도 인제, 평창 지역 주민들은 또 같은 일이 반복되지 않을 까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닙니다. 엄청난 양의 토사 유출을 어떻게 막아야 할 지, 오늘 밤에는 최고 80mm의 큰 비가 예보되어 있습니다.

권기봉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지난해 장마 때 큰 피해가 난 강원도 평창군 진부면입니다.

상류에서 쓸려 내려온 흙더미가 하천을 메운 뒤 마을을 덮쳤습니다.

[김경남/강원발전연구원 책임연구원 : 토사는 가능하면 이동을 하지 않고 산지에 있던 그곳에 그대로 있는게 바람직하겠죠. 하류로 이동하면 하류에 있는 소하천, 또 배수구 이런 곳을 막으니까 문제를 일으킬 수 있고....]

토사 유출을 막는 데는 사방댐이 가장 효과적입니다.

이곳은 이른바 슬리트라고 부르는 구조물입니다.

큰 통나무가 하류로 떠내려 가는 것을 막아주는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사방댐은 일반 댐과 달리 평상시에는 구멍들을 통해 물을 흘려보내다가 집중호우가 내려 수위가 높아지면 물만 댐 위를 타고 넘고 토사는 댐 안쪽에 쌓이게 해 하류로 유출되는 걸 막습니다.

실제로 지난해 홍천과 횡성군에도 비슷한 양의 비가 내렸지만 산사태 위험지역에 미리 사방댐을 설치해 둬 상대적으로 피해가 적었습니다.

산 등성이를 깎아가며 만든 임도도 손을 봐야 합니다.

위급상황을 대비한 임도입니다.

그런데 절개면을 제대로 관리하지 않아서 큰 비만 오면 토사가 유출되는 등 산사태에 직접적인 원인이 되고 있습니다.

전체 도로의 10%나 차지하지만 일반 도로와 달리 토사유출에는 무방비나 다름 없는데도 산림청은 예산 타령입니다.

[산림청 임도사업 담당자 : 일반 도로는 (예산이) 7억 들어가는데, 임도는 기준 비용이 낮거든요. 예산이 부족해서, 경우에 따라 (사방시설 설치를) 최소로 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수해는 제대로 대비하고 관리하면 피해를 크게 줄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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