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BBK 주가조작 연루 의혹" 국회 격돌


동영상 표시하기

<8뉴스>

<앵커>

이명박 전 서울시장에 대한 범여권의 전방위 공세는 오늘(20일)도 계속됐습니다. 국회 정무위원회에서는 이 전 시장이 BBK 주가조작 사건에 개입한 의혹이 있다는 열린우리당 의원들의 공세가 펼쳐졌습니다.

신승이 기자입니다.

<기자>

열린우리당 김영주 의원 등은, 이명박 전 시장과 한때 동업을 했던 김경준 씨가 주가조작을 해서 빼돌린 384억 원 가운데 180억여 원을, 이 전 시장 형과 처남의 회사인 다스 등에 송금했다는 의혹을 제기했습니다.

이 전 시장이 BBK에 투자했던 지인들의 손실을 이런 식으로 보전해줬다는 것입니다.

[김영주/열린우리당 의원 : 자신을 믿고 BBK에 투자한 가까운 인물들에 대한 김경준의 투자한 돈을 돌려주는 것입니다. 피해자들과 국민들께 사과해야 할 것입니다.]

또, 이 전 시장이 김경준 씨와 함께 LKe뱅크의 대표이사로 있을 때 LKe뱅크 계좌가 주가 조작에 이용됐다며 이 전 시장이 몰랐을 리 없다고 몰아붙였습니다.

이에 대해 정무위의 이 전 시장 측 의원들은 이 전 시장은 돈 송금을 전혀 몰랐으며, 주가 조작에 이용된 LKe뱅크 계좌도 김 씨가 이 전 시장 몰래 사용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진수희/한나라당 의원 : 주가 조작에 엘케이 LKe뱅크 계좌가 사용된 시점을 보면 대부분 이명박 후보가 LKe뱅크 대표이사를 사임한 01년 4월 18일 이후입니다.]

열린우리당 의원들이 김경준씨의 검찰 수사 기록을 입수한 경위를 놓고도 설전이 벌어졌습니다.

[김정훈/한나라당 의원 : 정권 차원에서 도저히 입수할 수 없는 불법적인 자료들이 마구 쏟아지고 있는 상태입니다.]

[김현미/열린우리당 의원 : 자료를 구할 수 있는 방법은 나라마다 다양합니다. 상상력을 발휘하셔서 자료에 접근해 보세요. 그러면 더 멀리 갈 것도 없이 이명박 후보 캠프에도 다 있습니다.]

답변에 나선 윤증현 금융감독위원장은 금감위 조사 결과로는 이 전 시장에게 주가 조작 혐의가 없다고 밝혔습니다.

국회 본회의에서도 열린우리당 의원들이 이 전 시장의 충북 옥천 땅 투기 의혹을 거듭 제기했고, 한나라당 의원들은 유력 후보 죽이기식 정치공작이라며 맞받아 설전이 벌어졌습니다.

댓글
댓글 표시하기
이 시각 인기기사
기사 표시하기
많이 본 뉴스
기사 표시하기
SBS NEWS 모바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