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등급 삼겹살 주세요" 돼지고기도 등급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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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뉴스>

<앵커>

쇠고기 살 때 등급, 꼭 확인하시죠. 그런데 돼지고기 살 때는 어떠셨나요? 앞으로 돼지고기에도 쇠고기처럼 등급이 매겨집니다.

김태훈 기자입니다.

<기자>

쇠고기 가격표에는 반드시 등급이 적혀있고, 1등급 이상은 가격도 만만치 않습니다.

그런데 돼지고기 가격표의 등급란은 비어있습니다.

소비자들은 답답할 뿐입니다.

[이경자/서울 송파동 : 속고 사는 것도 없지 않아 있겠다는 생각도 드는데, 모르니까 그냥 사는 거죠 뭐.]

[정호정/서울 서초동 : 잘 사면 냄새 없이 좋고, 어느 때는 냄새가 나서 못 먹을 때도 있고 그렇거든요.]

물론 지금도 A B C D 이렇게 4가지의 돼지고기 등급이 있지만 도매단계에서만 쓰이고 있어 소비자는 알 수가 없습니다.

게다가 등급별 도매가격은 kg당 2천8백 원에서 4천3백 원까지 편차가 큰 데도 소매점에서는 제일 비싼 A등급 기준으로 팔리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런 폐단을 없애기 위해 축산물등급판정소는 돼지고기에도 육질에 따라 1플러스 등급에서 3등급까지 4단계의 등급을 매겨 도축에서 판매에 이르기까지 적용하도록 했습니다.

살코기와 지방의 색깔, 마블링, 삼겹살 상태, 조직감, 결함 등 6개 육질 요소를 따져 맛있는 고기를 가린다는 것입니다.

[이정용/출산물등급판정소 규격개발팀 : 소비자 입장에서 맛있고 좋은 고기를 선택할 수 있는 기준을 별도로 신설해서 1 플러스 1,2,3 등급으로 나뉘게 됩니다.]

육질 등급제는 다음달부터 시행되며, 소매점들은 자율적으로 가격표에 등급을 표시하면 됩니다.

대형 마트들은 이 제도를 따르겠다는 분위기입니다.

[조흥식/대형마트 돈육담당 : 고객님들께 다양한 품질과 가격의 고기를 판매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돼지고기 육질 등급제가 정착되면 양돈 농가와 소비자들은 좋은 고기를 제값에 사고 팔 수 있습니다.

그러나 소매 가격에는 당장 영향을 미치지는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돼지고기의 대체제인 수입 쇠고기의 가격이 점점 떨어지고 있어 1 플러스급 돼지고기도 가격이 크게 오르지는 못할 전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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