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김승연 한화 회장의 '보복폭행' 사건에 대한 외압 의혹 수사가 정점을 향해 다가서고 있습니다. 외압 의혹의 핵심 인물인 최기문 전 경찰청장이 검찰에 소환됐습니다.
김윤수 기자입니다.
<기자>
한화 고문인 최기문 전 경찰청장은 보복폭행 직후 홍영기 당시 서울경찰청장 등 경찰 수사라인에 여러 차례 전화한 사실이 드러났습니다.
검찰은 단순한 청탁 전화가 아닐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최 전 청장을 불러 조사했습니다.
한화측이 사건 무마 등의 명목으로 뿌렸다고 검찰이 파악한 돈은 모두 5억 8천만 원으로 한화리조트 김 모 감사에게 2억 8천만 원, 맘모파 두목 오 모씨에게 1억 천만 원이 건네졌습니다.
검찰은 이 가운데 일부가 경찰 간부에게 건네졌을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실제로 오 씨가 수사 무마를 청탁하며 돈을 뿌린 정황도 드러났습니다.
검찰은 사건 직후 오 씨와 함께 남대문서 수사팀을 만났던 명동파 두목 홍 모씨가 수사 무마 대가로 오 씨로부터 천 5백만 원을 받은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했습니다.
이 돈이 누구에게 전달됐는지, 또 김 감사와 최 전 청장이 경찰 고위 간부에게 금품을 건넸는지를 밝히는 게 수사의 초점입니다.
오늘(20일)로 예상됐던 김승연 회장의 결심 재판은 검찰이 새로운 폭행 피해자를 제시하면서 모레로 연기됐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