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정책토론회서 '국가 정체성' 공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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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뉴스>

<앵커>

한나라당 경선후보들은 외교·안보 분야 정책 토론을 벌였습니다. 국가정체성과 이념적 성향에 대해 한치 양보없는 설전이 벌어졌습니다.

계속해서 신승이 기자입니다.

<기자>

이명박, 박근혜 두 후보 진영의 팽팽한 세대결 속에 펼쳐진 토론회에서 두 후보는 먼저 이명박 전 시장의 과거 국가 정체성 발언을 놓고 날선 문답을 주고 받았습니다.

박 전 대표는 이 전 시장이 전에는 국가보안법 폐지를 둘러싼 정치권 논쟁을 쓸데 없다고 주장했다고 몰아붙였습니다.

[박근혜/전 한나라당 대표 : 지금은 국가 정체성이 흔들리고 있다고 말씀하셨지만 얼마 전까지는 그런 논쟁이 에너지 낭비라고 그러셨습니다.]

[이명박/전 서울시장 : 점잖게 말씀드려서 오해입니다. 제가 조금 너무 고차원적으로 말해서 이해하시기 힘드셨는지는 모르지만...]

다른 후보들은 이-박 두 유력주자의 이념과 통일 정책을 집중 공략했습니다.

홍준표 의원은 북핵 폐기를 경제 문제로 풀겠다는 이 전 시장의 공약과 박 전 대표의 지나친 보수 이념을 함께 문제 삼았습니다.

[홍준표/한나라당 의원 : 밖에서는 우파의 포로가 돼 있다. 노무현은 좌파의 포로가 되었지만 박근혜는 우파의 포로가 되었다.]

원희룡 의원은 박 전 대표에게 아버지인 고 박정희 전 대통령의 유신 시절 인권 탄압 문제 등을 털고 갈 것을 주문했고 고진화 의원은 이 전 시장이 대북 포용정책을 구체성 없이 비판하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토론회 내내 이-박 양쪽 지지자들 사이의 세 대결이 계속되면서 토론회가 파행을 겪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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