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분양 속출…"신일 부도, 남의 일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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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뉴스>

<앵커>

'해피트리'란 아파트 브랜드로 유명한 중견 건설업체 신일이 최종 부도 처리됐습니다. 쌓이는 미분양에 자금난을 견디지 못한 건데, 지방 주택시장의 위기감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남달구 기자입니다.

<기자>

주택 전문 건설업체인 신일이 시공중인 아파트입니다.

해피트리란 브랜드로 지난해 업계 57위인 이 업체는 전국 16곳에서 7천 7백여 채의 아파트를 짓고 있습니다.

이 가운데 대구 경북 지역의 시공 물량이 8곳에 4천2백여 가구로 전체의 56%에 달하고 있습니다.

당기 순이익이 180억 원으로 탄탄하던 이 업체가 어제 돌아온 어음 12억 원을 결재하지 못해 최종 부도를 냈습니다.

지방 일부 사업장의 분양률이 30%대에 불과할 정도로 미분양이 대거 쌓이면서 자금난을 견디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아파트 입주 예정자들은 크게 당황하고 있습니다.

[김의휘/경북 경산시 : 신일은 절대 그런 일 없으리라고 생각했는데 완전히 우리가 상상도 못했던 일을 당했습니다.]

공사 하청 업체들도 전전긍긍입니다. 

[공사 도급업체 사장 : 이러다가 (다른 현장으로) 연쇄부도 안날까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닙니다. 지금.]

회사측은 법정 관리 등 회생 절차를 밟아 피해가 없도록 하겠다지만 공기 지연에 따른 여러 피해가 불가피한 실정입니다.

지역 건설 업체들은 신일의 부도로 가뜩이나 얼어붙은 아파트 분양 시장이 더욱 어려워 지지 않을까 우려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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