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좌역 붕괴사고 하루전에도 발파작업 계속

관련기관은 책임회피 급급…경의선, 7일 첫차부터 운행 재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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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뉴스>

<앵커>

경의선 가좌역 붕괴사고가 나기 하루 전날까지 발파작업이 계속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사고 9일 전 이미 사고위험이 통보됐는 데도 관련 기관은 여전히 책임회피에만 급급한 모습입니다.

권기봉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가좌역 지반 붕괴 사고가 나기 하루 전인 지난 2일에도 현장에서는 발파 작업이 있었던 것으로 경찰 수사 결과 확인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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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은 하청업체의 발파 책임자로부터 이런 진술을 받아내고 옹벽 붕괴가 발파작업 때문인지 조사하고 있습니다.

사고 9일 전 철도공사로부터 위험하다는 내용의 공문을 받고도 철도시설공단이 이를 묵살한 경위도 조사하고 있습니다.

시설공단측은 당시 철도공사가 안전점검을 요청한 지점은 이번 사고와 전혀 관계가 없다며 천재지변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서상교/철도시설공단 건설본부장 : 그것 때문에 이쪽이 붕괴한 건 아니라는 거죠. (직접 원인은 아니더라도 간접 원인 가능성은?) 간접 원인도 아닙니다.]

그러나 SBS가 입수한 문건에 따르면 철도공사는 전체 공사현장에 대한 안전점검을 요청한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또 철도공사는 24시간 감시원을 배치하고 내려앉은 승강장을 보수할 것을 요청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습니다.

[서상교/철도시설공단 건설본부장 : 철도공사가 요구를 해왔는데 너무 과한 요구가 아니냐. 사람(감시원)을 붙이려면 또 사람을 고용해야 하니까.]

사흘째 복구작업이 계속되고 있는 사고 현장에서는 오늘 오전 흙더미가 내려온다는 신고가 있었지만 2차 붕괴는 없었습니다.

철도공사는 내일 사고 구간에 대한 시험운행을 거쳐 모레 새벽 첫차부터 경의선 운행을 재개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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