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줄이면 돈 된다" 탄소 배출권 시장이 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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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뉴스>

<앵커>

네, 공장에서 공장 굴뚝에서 연기를 내는 것 처럼 환경오염에 대한 대가를 돈주고 사야하는 시대가 되었습니다. 다소 생소하긴 합니다만 탄소배출권 시장도 거대 시장으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이홍갑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용광로를 대체하는 신기술로 주목받은 포스코의 파이넥스 공장.

철광석을 녹이면서 생기는 가스열을 이용해 전력을 생산함으로써 매년 50만 톤씩 탄소 배출량을 줄일 수 있게 됐습니다.

포스코로서는 이렇게 줄인 탄소량 만큼 탄소 배출권을 갖게 됐고 이 권리를 다른 나라에 팔 수 있게 됐습니다.

이처럼 이산화탄소 같은 온실가스를 배출할 수 있는 권리가 바로 탄소 배출권입니다.

지난 2005년 탄소 배출량을 줄이기로 합의한 교토의정서가 발효되면서 오는 2012년까지 EU 15개국은 8%, 일본은 6%를 줄여야만 합니다.

미국은 7%의 감축 목표를 정했지만 의회가 교토의정서의 비준을 거부하고 있습니다.

이들 가입국가들이 한꺼번에 탄소배출량을 줄이기는 어렵기 때문에 청정에너지 사업에 투자해 배출량을 줄인 나라로부터 배출권리를 사야만 합니다.

탄소배출권은 현재 국제시장에서 톤당 14-20달러 선에 거래되고 있습니다.

지난해 배출권 시장은 3백억 달러의 규모.

오는 2010년이면 천 5백억 달러 규모의 거대시장으로 성장할 전망입니다.

세계 10위의 온실가스 배출국인 우리나라는 오는 2013년부터는 의무 감축국에 포함될 전망입니다.

철강과 석유화학 같이 탄소 배출이 많은 업종이 주력산업인 우리로서는 큰 부담이 아닐 수 없습니다.

[조석/산업자원부 에너지정책 기획관 : 높은 가격으로 배출권을 사야되기 때문에 오히려 GNP의 0.5-1% 더 큰 규모의 경제적 손실이 있다고 이야기 할 수 있겠습니다.]

이산화탄소 배출량 감소는 단순한 환경 문제가 아니라 당장 발등에 떨어진 시급한 경제적 과제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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