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탄 자산주·건설주, 신도시 수혜 기대 '들썩'


동탄신도시 동쪽 일대가 새로 조성되는 '분당급 신도시' 후보지로 최종 확정된 가운데 건설업체와 인근 지역에 부동산을 소유한 것으로 알려진 기업들에 대한 수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1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오후 1시50분 현재 현대산업개발(9.58%)을 비롯해 현대건설(3.22%), 코오롱건설(3.25%), GS건설(0.40%), 대우건설(2.12%), 두산건설(0.26%) 등 주요 건설주 일제히 오르고 있다.

이와 함께 코스닥시장에서는 신도시 후보지 부근에 공장이나 물류창고를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제이엠아이(9.35%), 국영지앤엠(8.29%), 케이엠더블유(0.83%), 디에스엘시디(4.58%), 유니셈(5.33%), 코닉시스템(4.18%) 등의 주가가 들썩거리고 있다.

제이엠아이는 동탄면 영천리 일대에 본사와 공장부지 1만평을 소유하고 있으며, 케이엠더블유는 영천리 일대에 6천여평의 토지와 건물을, 국영지앤엠도 5천여평의 토지와 건물을 각각 소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신도시 후보지 확정은 정부의 적극적인 주택공급 확대 의지를 보여주는 것으로 무엇보다 주택 개발을 직접 담당하게 될 건설주들에 호재로 해석된다.

또 인근 부동산을 가진 업체들도 신도시 개발에 따른 지가 상승으로 상당한 평가 차익을 거둘 수 있을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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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도 정부의 신도시 발표가 있을 때마다 관련주들의 주가가 들썩거렸었다.

하지만 신도시 개발이 실제로 관련 건설업체들의 실적에 반영될 때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걸리는 데다, 이번 후보지 발표는 사전에 이미 충분히 정보가 공개됐던 점을 감안할 때 주가에 미치는 영향이 과거보다 크지는 않을 것이란 지적이다.

이선일 대우증권 연구원은 "건설주들이 분위기에 편승해 강세를 보여도 증시 활황과 맞물려 이미 많이 오른 상태인 데다 이번에는 재료도 사전에 노출됐기 때문에 강도가 예전보다 강하진 않을 것 같다"며 "빨라도 2010년 이후에나 아파트 분양이 가능해 당장은 공급에 무게를 둔 정부 정책의 방향을 보여주는 상징적인 의미 이상의 호재로 해석하긴 어렵다"고 밝혔다.

김연우 한양증권 연구원은 "동탄 일대 부동산을 보유한 업체들의 경우 자산가치가 부각되면서 단기적으로 주가가 영향을 받을 가능성이 높다"며 "하지만 아무리 자산가치가 높아진다고 해도 궁극적으로는 실적이 뒷받침되지 않을 경우 정상적인 자산주로 평가받기 어렵기 때문에 장기적인 관점에서 접근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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