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미사일 실험 성공…신 미사일 냉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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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뉴스>

<앵커>

'냉전시대가 다시 올 것인가?', 러시아가 미국 본토까지 사정권에 두는 대륙간 탄도미사일

발사 실험에 성공했습니다.

미국과 러시아의 걱정스런 군비경쟁, 편상욱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발사대에 세워진 미사일이 불꽃을 내뿜으며 솟아오릅니다.

이 미사일은 동쪽으로 5500km 떨어진 캄차카반도의 목표물에 명중했다고 러시아 정부는 밝혔습니다.

RS-24로 불리는 대륙간 탄도 미사일은 핵탄두를 최대 열 개까지 탑재할 수 있고, 최대사정거리는 지구둘레의 1/4에 육박하는 9600km나 됩니다.

러시아에서 발사할 경우 유럽은 물론 미국 본토까지 고스란히 사정권에 들어옵니다.

에너지자원을 기반으로 경제력을 회복한 러시아는 이번 발사의 성공으로 지구상의 어떤 미사일 방어체제도 무너뜨릴 수 있게 됐다고 선언했습니다.

폴란드와 체코에 요격 미사일을 배치하려는 미국의 동유럽 미사일 방어체제를 겨냥한 것입니다.

[푸틴/러시아 대통령 : 미국의 미사일방어망 구축은 유럽을 화약고로 만드는 해롭고 위험한 일입니다.]

미국은 즉각 우려를 표명했습니다.

[케이시/미 국무부 대변인 : 러시아의 미사일 실험은 미국과 미국의 동맹국뿐 아니라 러시아에도 위협적인 것입니다.]

미국은 더구나 지난 주말 미사일 요격시험에 실패한 마당이어서 러시아의 미사일 실험 성공 소식을 더욱 민감하게 받아들이고 있습니다.

미-러 두나라의 신무기 개발 경쟁이 지속될 경우, 군비확산이 가속화돼 또 다시 냉전체제가  나타날 지 모른다는 어두운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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