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형간염 바이러스, 지방간 형성' 첫 규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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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B형간염 바이러스가 지방간 형성을 증가시킨다는 사실을 세계 최초로 국내 연구진이 규명했습니다.

부산에서 김성기 기자입니다.

<기자>

쥐를 대상으로 B형간염 바이러스와 지방간의 관계를 실험했습니다.

건강한 쥐의 간이 붉고, 세포층이 촘촘한데 비해, 지방간이 나타난 쥐의 간은 심하게 부어있고 색깔도 갈색을 띄고 있습니다.

부산대 정재훈 교수 연구팀은 B형간염 바이러스가 인체에 지방간의 형성을 증가시킨다는 사실을 세계 최초로 규명했습니다.

정 교수는 B형간염 바이러스가 만들어내는 HBx 단백질이 간세포에서 과다하게 나타났을 때, 간세포 내에 지방이 눈에 띄게 축적되는 것을 확인했습니다.

[정재훈/부산대 분자생물학과 교수 : B형간염 바이러스를 가지고 있는 사람이 지방간을 가지고 있는 경우에 지방간 증상만 치료한다고 한다면 계속해서 지방간이 발생할 수 있는 소지가 있다는 얘기죠.]

때문에 알콜을 섭취하지 않아도 지방간이 있다면, B형간염 바이러스 감염 여부를 의심해 봐야 합니다.

이번 연구 결과는 내과질환 분야의 세계 최고 권위지인 개스트로엔터롤로지 5월호에 실렸습니다.

이번 연구결과를 토대로 간에서의 지방축적와 지방간 생성과정을 임상연구하면 간질환의 조기 예방법을 찾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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