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육종, 전이 여부 미리 예측해서 치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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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골육종은 주로 팔 다리 뼈에 발생하는 암으로 폐로 많이 전이돼서 목숨을 잃게 됩니다. 그런데 전이를 쉽게 예측해서 사망률을 낮출 수 있는 방법이 국내 연구진에 의해서 개발됐습니다.

안영인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중학교 3학년인 김대용 군은 지난해 말 골육종 수술을 받았습니다.

보통은 항암치료를 먼저하고 경과를 보면서 수술을 결정하지만 김 군은 수술부터 받았습니다.

암이 퍼질 가능성이 높았기 때문입니다.

[김영란/환자보호자 : 예후도 아주 좋다고 희망적이라고 그러셔서 기분이 좋죠.]

한국원자력의학원은 골육종 세포에 '에즈린'이라는 단백질이 있으면 암이 쉽게 퍼진다는 것을 처음 밝혀냈습니다.

실제로 최근 3년 동안 골육종 환자 64명을 추적 조사한 결과 에즈린 단백질이 없는 환자는 단 3%만이 암이 전이됐지만 에즈린을 갖고 있는 경우는 10명 가운데 6명이나 암이 퍼졌습니다.

[김민석/한국원자력의학원 골육종 클리닉 : 에즈린은 암세포의 전이에 관련되는 암세포의 운동이라든지 다른 조직에 대한 부착에 작용하는 단백질이거든요. 그래서 이 에즈린을 검사해 봄으로써 암세포의 전이 유무를 우리가 확인할 수 있는 것입니다.]

국내에서 매년 발생하는 골육종 환자는 200명 정도.

암이 폐로 잘 퍼지기 때문에 수술을 해도 40%는 사망합니다.

골육종이 전이할지 안 할지를 사전에 알 수 있게 됨에따라, 환자에 맞게 치료 전략을 세울 수 있고 사망률도 낮출 수 있게 됐습니다.

이번 연구결과는 세계적인 정형외과학술지 최근호에 실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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