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 '모터쇼의 꽃' 홍보 도우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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쉴 새 없이 터지는 카메라 세례.

모터쇼에서 단연 눈길을 끄는 것은 홍보 도우미들입니다.

관람객들은 늘씬한 몸매의 도우미 곁을 떠날 줄 모르고, 그대로 망부석이 됩니다.

[배승욱/관람객 : 차에 관심 많지만 저도 사실은 레이싱걸 보러 왔어요. 레이싱걸은 모터쇼의 꽃이기 때문에 꼭 와야 돼요. 꼭 필요한 존재라고 생각해요.]

이번 모터쇼에 선별된 도우미들은 모두 400여 명!!

지난 2005년 모터쇼 때 보다 100명 정도 적은 수인데요.

예년과 달리, 자동차에 대한 관람객의 집중도를 높이기 위해서입니다.

[김시향/홍보 도우미 : 좀 더 모터쇼답게 좀 더 괜찮은 이미지, 모델쇼가 아닌 모터쇼로써 개선된 이미지를 많이 보여드리려고 노력했어요.]

때문에 이번 모터쇼 무대에 선 도우미들은 그 어느 때보다 높은, 10 대 1의 경쟁률을 통과한 프로들입니다.

[최혜영/홍보 도우미 : 신인 모델 보다는 어느 정도 베테랑 있는 모델을 더 선호하는 거 같고요. 어느 정도의 인지도를 많이 보시고 저를 섭외해주신 것 같아요.]

참가업체들은 출품한 자동차의 장점을 부각시키기 위해 모델 선별에 특히 신경을 썼습니다.

[남혜지/모터쇼 참가업체 관계자 : 저희 차를 가장 잘 대변할 수 있는 도우미 분들의 경력이라든지 이미지, 또 분위기 이런 거를 주로 (고려)해서 선별하고 있습니다.]

수만 명의 팬을 확보하고 있는 인기 도우미들은 웬만한 연예인 못지않은 주가를 올리고 있습니다.

A급 도우미의 경우, 하루 수입은 5, 60만 원 정도!! 한 달 수입은 1천만 원을 훌쩍 넘습니다.

[김시향/홍보 도우미 : 일을 얼마만큼 하느냐에 따라서 몇 백만 원, 많이 버시는 분들은 진짜 1천만 원 단위로 넘어가시는 분들도 계세요.]

그러나 모토쇼의 홍보 도우미를 바라보는 시선이 모두 곱지만은 않은 법!!

노출이 심한 의상과 선정적인 포즈 등 여성의 성 상품화 논란은 여전히 지속되고 있습니다.

[이규리/홍보 도우미 : 솔직히 저도 뭐 노출이 너무 심한 옷을 좋아하진 않아요. 하지만 제가 모델로서 있을 때는 이 차에 어울리는 의상을 주시는 거기 때문에 한 번도 불평해 본 적 은 없어요.]

이런 여론을 의식한 듯, 일부 업체에서는 도우미의 의상을 차분하게 바꿨습니다.

또, 고객들로 하여금 자동차에 좀 더 집중할 수 있도록 도우미의 역할을 강화했는데요.

[김한울/홍보 도우미 : 이틀간의 철저한 교육을 통해서 영업사원 못지 않게 관람객들에게 전시장의 차량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는, 그리고 핸드 PC를 이용해서 차량의 가격과 옵션까지 그 자리에서 출력해드리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주현정/한국여성민우회 미디어정책 팀장 : 출품된 차에 대해서 관람객들에게 알기 쉽게 설명해주는 그런 전문성을 가진 직업이 되어야 된다고 보고요.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지금처럼 외모 중심으로 선발되지 않고 능력 중심으로 선발되는 그런 분위기가 중요할 것 같아요.]

'모터쇼의 꽃' 홍보 도우미!

단순히 눈요깃거리가 아닌 하나의 전문 직업이 되기 위해서는 홍보 도우미로서의 자부심과 노력이 뒤따라야 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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