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한미 FTA는 범여권 대통합의 변수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찬성과 반대로 세력들이 재편되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새로운 교섭단체를 만들자는 목소리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보도에 손석민 기자입니다.
<기자>
김근태 전 열린우리당 의장이 한미 FTA에 반대하며 11일째 단식 중인 천정배 의원을 찾았습니다.
의원들이 탈당하자 사다리를 걷어차고 있다고 맹비난했던 김 전 의장이지만 천 의원을 따뜻하게 위로했습니다.
[김근태/전 열린우리당 의장 : 날씨가 오늘도 차. 응, 손이. (괜찮습니다.)]
[천정배/민생정치모임 소속 의원 : 의장님과 여러 의원들이 하시는 일에 저도 단식 중이라도 참여하겠습니다.]
그러나 김 전 의장에 대해 열린 우리당 지도부는 전직 당의장이 단식까지 하며 FTA를 반대했다며 곱지 않은 시선을 보내고 있습니다.
열린우리당 뿐 아니라 탈당파 의원들도 한미 FTA를 놓고 의견이 갈려있습니다.
민생정치모임은 반대 입장이지만 통합신당모임의 주축인 강봉균 의원은 대안이 있느냐면서 반대론자들을 비판하고 있습니다.
범여권통합의 또 다른 축인 민주당도 열린우리당과 달리 FTA에 반대하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일각에서는 FTA에 반대하는 사람끼리 아예 교섭단체를 구성하자고 나섰습니다.
[최재천/민생정치모임 소속 의원 : 반대 운동을 좀 더 준비해 나가기 위해서 열린우리당, 민주당, 그리고 다른 탈당파들에게 교섭단체의 구성을 요청해 놓고 있습니다.]
범여권 통합의 동력이 약화된 상황에서 한미 FTA가 새 변수로 대두되면서 가뜩이나 지지부진한 통합 논의는 더더욱 힘을 잃어가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