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록도 다리 공사현장 상판 붕괴…5명 사망

인부 12명 22m 아래로 추락…시공 중 안전조치 부실 여부 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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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어제(5일) 소록도 다리 공사현장 붕괴 사고 속보입니다. 상판 위에서 작업을 하던 인부 12명이 구조물과 함께 22m 바닥으로 추락했는데 이 가운데 5명이 결국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광주방송 백종욱 기자입니다.

<기자>

전남 고흥의 다리 공사 현장에서 다리 상판 25m가 폭삭 무너졌습니다.

떨어져 나간 철근과 강철 와이어가 사방에 너덜거리고 쏟아져 내린 철구조물이 얽혀 아수라장이 됐습니다.

이 사고로 상판 위에서 콘크리트를 타설하던 인부 12명이 22m 바닥에 구조물과 함께 추락해 매몰됐고, 이 가운데 5명이 숨지고 7명이 크게 다쳤습니다. 

[서영식/피해자 : 콘크리트에 여기를 박아버렸잖아. 다 긁히고 숨도 못 쉬고..]

참혹한 이번 사고는 아무런 사전 징후 없이 불과 몇 초 만에 벌어져 피해가 커졌습니다.

[박처일/목격자 : 콘크리트 치고 있는데 그 부분이 뚝 끊어지면서 몇 초 사이에 와르르 무너진 겁니다.]

사고가 나자 대형 크레인과 소방대원 수십 명이 투입됐지만, 촘촘히 얽힌 철구조물을 일일이 잘라내는 데 애를 먹어 구조작업은 새벽까지 이어졌습니다.

경찰은 거푸집에 콘크리트를 붓고 다듬는 작업을 하다 사고가 났다는 목격자들의 진술에 따라, 지지대가 엄청난 양의 콘크리트 무게를 견디지 못해 무너진 것으로 보고 시공과정에 안전조치 부실 여부를 집중 조사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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