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년 전 실종 재일교포 남매, 납북 가능성"

일 언론 보도…구체적 증거는 아직 발견 안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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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난 70년대 일본에서 행방불명됐던 조총련계 재일교포 어린이 두 명이 북한에 의해 납치됐을 가능성이 크다고 일본 언론들이 보도하고 있습니다.

도쿄에서 윤춘호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오늘(5일) 아침 일본 언론들은 일본 경찰 당국이 지난 1973년 사이타마현에서 실종된 재일교포 어린이 두 명의 납북 가능성에 대해 본격적인 수사를 시작할 예정이라고 일제히 보도하고 나섰습니다.

일본 언론들은 북한국적의 아버지와 일본인 어머니에서 태어난 당시 6살과 3살된 두 어린이가 아버지가 근무하고 있던 조총련계 무역회사 직원들에 의해 납북됐을 가능성이 크다고 보도하고 있습니다.

일본 언론들은 유니버셜 트레이딩 이라는 이름의 이 무역회사가 북한의 대일 공작 조직일 가능성이 크고 여기에서 근무하고 있던 북한국적의 여성이 두 어린이의 납북을 주도했을 것이라고 추측 보도하고 있습니다.

또 두 어린이의 어머니인 당시 32살의 일본인 와타나베 씨는 살해됐을 가능성이 크다고 전했습니다.

그러나 일본 언론들은 이 같은 보도의 근거로 당시 두 어린이의 아버지와 같은 회사에 근무했다고 하는 직원의 경찰 진술 이상은 제시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또 34년 전에 실종된 두 어린이가 현재 북한에 있다고 해도 국적이 북한인 만큼 북한에 의한 일본인 납치 피해자로 인정될 수는 없다고 일본 언론들은 보도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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