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베, "위안부 문제 인정·사과" 부시에 해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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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아베 일본 총리가 부시 미 대통령과의 전화 통화에서 위안부 문제에 대해 직접 해명했습니다. 아베 총리가 이달 말쯤 미국을 방문하는데 미리 이 문제에 대해 진화를 하려는 모습입니다.

도쿄 조성원 특파원입니다.

<기자>

아베 총리는 어젯(3일)밤 부시 대통령과 전화 회담을 갖고 일본군 위안부 문제에 관한 입장을 설명했습니다.

아베 총리는 자신의 진의가 언론에 제대로 보도되지 않아 설명을 직접 하고 싶다면서, 일본 정부는 위안부 강제동원을 인정하고 사죄한 고노 담화를 계승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또 위안부 피해자들에 대해 마음으로부터 동정하고 있으며 그들이 그런 상황에 놓이게 된 데 대해 사과한다고 말했습니다.

이에 대해 부시 대통령은 솔직한 설명에 감사하며 아베 총리와 일본을 믿는다고 말한 뒤, 오늘날의 일본은 2차 대전 때와는 다르다는 입장을 밝혔다고 백악관이 발표했습니다.

아베 총리가 부시 대통령에게 위안부 문제를 직접 해명한 것은 오는 26일 미국 방문을 앞둔 상황에서 미국 내 여론이 악화되고 있는 데 대한 고육지책으로 풀이됩니다.

하지만 아사히 신문은 해설기사에서 위안부 문제로 미·일 양국이 삐걱대고 있다면서, 미 의회는 물론 행정부 내에서도 반일 감정이 확산되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특히 미 하원에서 당초 6명에 불과하던 위안부 결의안 찬성 의원이 어제까지 77명으로 늘어났으며, 결의안 채택이 가능한 80명에 거의 다가섰다고 아사히는 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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